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카페인이 심장 두근거림을 유발하거나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좋은 대안이 디카페인 커피(Decaf Coffee)입니다.
그렇다면,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완전히 카페인이 없는 것일까요?
일반 커피와 맛이 다를까요?
이번 글에서는 디카페인 커피의 제조 과정과 카페인을 제거하는 4가지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디카페인 커피란? 완전히 카페인이 없는 것일까?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97% 이상 제거한 커피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카페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일반 커피 한 잔(240ml) → 약 70~140mg의 카페인 함유
☕ 디카페인 커피 한 잔 → 약 2~5mg의 카페인 함유
즉,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소량의 카페인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인 함량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2. 디카페인 커피의 역사
디카페인 커피의 역사는 20세기 초 독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03년, 독일 상인이었던 루드비히 로셀리우스(Ludwig Roselius)는
우연한 계기로 커피에서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하였습니다.
그의 커피 원두가 바닷물에 젖었는데,
놀랍게도 커피의 풍미는 유지된 채 카페인만 제거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벤젠(Benzene)을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을 개발하였으며,
이것이 세계 최초의 디카페인 커피 제조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벤젠이 발암 물질로 밝혀지면서,
현재는 더 안전한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3.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4가지 주요 방식
현재 디카페인 커피는 화학적 또는 자연적인 방식으로 카페인을 제거합니다.
대표적인 4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유기 용매법 (Solvent-Based Method)
✅ 카페인 제거율: 97~99%
✅ 사용 물질: 메틸렌 클로라이드 또는 에틸 아세테이트(EA)
✅ 특징:
- 가장 일반적인 디카페인 방식입니다.
- 화학 용매를 이용해 카페인을 추출합니다.
- 비용이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 과정:
- 생두(green bean)를 물에 불려서 부드럽게 만듭니다.
- 메틸렌 클로라이드 또는 에틸 아세테이트(EA)를 사용하여 카페인을 녹여 제거합니다.
- 물로 세척하여 용매를 완전히 제거한 후, 건조시킵니다.
🔹 안전성은?
- 메틸렌 클로라이드: FDA에서 소량 사용은 안전하다고 승인하였지만, 과거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 에틸 아세테이트(EA): 과일과 채소에서도 발견되는 천연 성분으로, "천연 디카페인 방식"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화학 용매 사용을 꺼리기도 합니다.
②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Swiss Water Process)
✅ 카페인 제거율: 99.9%
✅ 사용 물질: 물과 활성탄 필터
✅ 특징:
- 100% 화학물질 없이 물로만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유지합니다.
🔹 과정:
- 생두를 뜨거운 물에 담가 카페인과 향미 성분을 추출합니다.
- 활성탄 필터로 카페인만 제거하고, 향미 성분이 남아 있는 물을 저장합니다.
- 새로운 생두를 이 물에 담그면 카페인만 녹아나고, 향미 성분은 유지됩니다.
👉 가장 건강하고 자연적인 방식으로, 고급 디카페인 커피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③ 이산화탄소 공정 (Supercritical CO₂ Process)
✅ 카페인 제거율: 97~99%
✅ 사용 물질: 이산화탄소(CO₂)
✅ 특징:
- 초임계 상태의 CO₂(액체와 기체의 중간 상태)를 이용해 카페인을 제거합니다.
- 커피의 맛과 향이 가장 잘 유지됩니다.
🔹 과정:
- 생두를 물에 담가서 부드럽게 만듭니다.
- 초임계 상태의 CO₂를 주입하여 카페인을 선택적으로 제거합니다.
- CO₂를 회수하고 카페인 제거된 커피를 건조시킵니다.
👉 비용이 비싸지만, 커피 맛과 향을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④ EA 방식 (Sugar Cane Process, 사탕수수 방식)
✅ 카페인 제거율: 97~99%
✅ 사용 물질: 에틸 아세테이트(EA, 사탕수수에서 추출)
✅ 특징:
- 천연 용매를 사용하여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 커피의 향미를 잘 유지하며, 친환경적인 방식입니다.
🔹 과정:
- 생두를 물과 증기에 노출시켜 부드럽게 만듭니다.
-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틸 아세테이트(EA)에 담가 카페인을 제거합니다.
- EA가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헹군 후, 건조시킵니다.
👉 EA 방식은 특히 남미 지역의 디카페인 커피에서 많이 사용되며,
천연 성분을 이용한 방식이라 "내추럴 디카페인"으로도 불립니다.
4. 디카페인 커피, 맛이 다를까?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가벼운 맛을 가집니다.
이는 카페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일부 향미 성분도 함께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 CO₂ 방식 → 원래의 커피 맛을 잘 유지합니다.
✔ EA 방식 → 풍미 유지력이 뛰어나 내추럴한 디카페인 원두입니다.
✔ 용매 방식(메틸렌 클로라이드 사용) → 향미가 약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결론: 어떤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해야 할까?
✅ 자연적인 방식이 좋은 사람 →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or CO₂ 방식
✅ 가장 흔한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다면 → EA 방식(사탕수수 디카페인)
✅ 프리미엄 디카페인 원두를 찾는다면 → CO₂ 방식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카페인 커피 제조 방식을 확인하고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