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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의 기준은?

by coff_ee.study 2025. 2. 24.

커피의 맛

글 내용 소개

커피의 맛을 평가하는 방식은 단순히 "쓴맛", "단맛"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는 국제적으로 정해진 평가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심사됩니다.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는 총 9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커피의 품질을 평가합니다. 이 글에서는 SCA가 제시한 9가지 평가 기준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좋은 커피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향미(Aroma)

향미(Aroma)는 커피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요소입니다. 원두를 갈 때,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그리고 마실 때 느껴지는 향을 모두 포함합니다.

커피 향미의 대표적인 유형

  • 꽃향(Floral): 자스민, 라벤더 같은 꽃향
  • 과일향(Fruity): 레몬, 체리, 사과, 망고 등
  • 초콜릿향(Chocolatey): 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
  • 견과류향(Nutty): 아몬드, 헤이즐넛
  • 카라멜/바닐라향(Sweet/Caramel-like):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향

커피의 향미는 재배지, 가공 방식,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2. 맛(Flavor)

맛(Flavor)은 커피를 마셨을 때 혀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풍미를 의미합니다. 커피의 향과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맛이 함께 느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맛의 주요 유형

  • 과일 같은 맛(Fruity): 산미가 있는 커피에서 자주 느껴짐
  • 초콜릿 같은 맛(Chocolatey): 묵직하고 진한 바디감을 가진 커피
  • 너트류 맛(Nutty):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
  • 달콤한 맛(Sweetness): 자연스러운 당분이 느껴지는 맛

커피의 맛은 향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맛이 복합적이고 균형 잡혀 있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3. 산미(Acidity)

산미(Acidity)는 커피의 신선함과 생동감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신맛이 강하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 조화로운 산미는 커피의 품질을 높여 줍니다.

산미의 종류

  • 밝고 톡 쏘는 산미: 레몬, 라임, 오렌지 같은 감귤류의 신맛
  • 부드럽고 둥근 산미: 사과, 배, 포도 같은 달콤한 신맛
  • 와인 같은 산미: 와인에서 느껴지는 복합적인 산미

산미가 좋은 커피는 단조로운 쓴맛이 아니라, 상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선사합니다.

4. 바디(Body) 혹은 질감(Texture)

바디(Body)는 커피를 마실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질감을 의미합니다. 같은 물이라도 우유와 생수가 입안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다르듯, 커피도 바디감이 다릅니다.

바디의 종류

  • 라이트 바디(Light Body): 가볍고 산뜻한 느낌 (예: 에티오피아, 케냐 커피)
  • 미디엄 바디(Medium Body): 적당한 무게감과 균형 잡힌 느낌 (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커피)
  • 풀 바디(Full Body): 묵직하고 진한 느낌 (예: 인도네시아, 브라질 커피)

바디감이 강한 커피는 입안에서 더 오랫동안 남는 특징이 있으며,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커피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5. 후미(Aftertaste)

후미(Aftertaste)는 커피를 삼킨 후 입안에 남는 맛을 의미합니다. 좋은 커피일수록 후미가 길고, 기분 좋은 여운을 남깁니다.

후미의 특징

  • 긴 여운(Long Finish): 초콜릿, 견과류 같은 맛이 오랫동안 남음
  • 짧은 여운(Short Finish): 깔끔하게 사라지는 후미
  • 불쾌한 후미: 지나치게 쓴맛이나 떫은맛이 남는 경우

후미가 좋은 커피는 마신 후에도 향과 맛이 조화롭게 남아 있어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6. 일관성(Uniformity)

일관성(Uniformity)은 한 잔의 커피가 끝까지 균일한 맛을 유지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한 모금은 달콤한데 다음 모금은 쓴맛이 강하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커피일수록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받기 쉽습니다.

7. 균형감(Balance)

균형감(Balance)은 커피의 산미, 단맛, 바디, 후미 등이 조화를 이루는지를 평가하는 요소입니다.

균형 잡힌 커피의 특징

  • 산미와 단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경우
  • 바디와 후미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지 않은 경우
  • 특정 맛이 너무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는 경우

균형이 잘 잡힌 커피는 여러 요소가 서로 보완하여 완벽한 맛을 형성합니다.

8. 깔끔함(Clean Cup)

깔끔함(Clean Cup)은 커피를 마실 때 불쾌한 맛이나 잡미(Off-flavor)가 없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좋은 커피는 텁텁함 없이 깨끗한 맛을 제공합니다. 불쾌한 잡맛(흙냄새, 곰팡이 냄새, 타는 맛)이 없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9. 단맛(Sweetness)

단맛(Sweetness)은 커피가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당분에서 비롯되는 요소로, 커피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단맛이 강조되는 커피의 특징

  •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콤한 느낌이 있음
  • 과일, 캐러멜, 초콜릿 같은 자연스러운 단맛
  • 쓴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은은한 단맛이 남음

단맛이 풍부한 커피는 대부분 고품질 원두에서 추출되며, 로스팅과 추출 과정에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결론

스페셜티 커피는 단순히 "맛있다"는 감각적인 평가를 넘어서, 향미, 산미, 바디, 후미, 균형감 등 다양한 기준으로 정밀하게 평가됩니다.

이 9가지 기준을 이해하면,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커피를 마실 때, 한 모금씩 음미하며 이 요소들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