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 소개
커피를 마실 때, 어떤 사람은 "쓴맛"을 강조하고, 어떤 사람은 "신맛"을 더 좋아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바디감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커피의 맛은 단순한 한 가지 요소가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요?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다섯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커피 품종 – 원두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 가공 방식 – 수확 후 원두를 가공하는 방식이 맛에 영향을 준다.
- 로스팅 정도 – 원두를 볶는 방식과 시간이 맛을 좌우한다.
- 분쇄도 – 원두를 얼마나 곱게 혹은 굵게 가는지가 추출에 영향을 준다.
- 추출 방식 – 커피를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인 맛이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위의 다섯 가지 요소가 커피 맛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커피 품종 – 원두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커피의 맛은 가장 먼저 어떤 품종의 원두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커피 품종은 수백 가지가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두 가지는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입니다.
아라비카(Arabica) 원두의 특징
- 부드럽고 복합적인 맛
- 산미(Acidity)가 강함
- 향이 풍부하고 섬세함
-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가격이 높음
대표적인 아라비카 커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 게이샤
로부스타(Robusta) 원두의 특징
- 강한 쓴맛과 묵직한 바디감
- 카페인 함량이 높음 (아라비카의 2배)
- 고소하고 초콜릿 같은 맛이 강함
-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병충해에 강함
대표적인 로부스타 커피: 베트남 로부스타, 인도 카피 로열
이 외에도 리베리카(Liberica), 엑셀사(Excelsa) 같은 품종도 있지만, 전 세계 커피 시장의 95%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2. 가공 방식 – 원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맛을 결정한다
커피 체리를 수확한 후 원두를 추출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을 가공(Processing)이라고 합니다. 가공 방식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1) 워시드(Washed) – 깨끗하고 깔끔한 맛
- 체리의 과육을 제거한 후 물로 세척하여 발효
- 깔끔하고 산미가 돋보이는 커피
- 대표적인 워시드 커피: 콜롬비아, 케냐 커피
(2) 내추럴(Natural) – 달콤하고 과일 같은 맛
- 체리를 통째로 건조시킨 후 과육을 제거
- 단맛이 강하고 과일향이 풍부함
- 대표적인 내추럴 커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브라질 산토스
(3) 허니 프로세스(Honey Process) – 중간적인 맛
- 체리의 일부 과육만 남긴 채 건조
- 워시드보다 단맛이 강하고 내추럴보다 깔끔함
- 대표적인 허니 프로세스 커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커피
가공 방식에 따라 커피의 맛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커피를 좋아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로스팅 정도 – 원두를 볶는 방식이 맛을 결정한다
커피 생두(Green Bean)는 로스팅을 통해 우리가 아는 커피 원두가 됩니다. 로스팅 강도에 따라 커피의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1) 라이트 로스팅 (Light Roast) – 신맛이 강하고 과일향이 풍부
- 로스팅 시간이 짧아 커피 본연의 맛을 강조
- 과일향과 산미(Acidity)가 살아 있음
- 대표적인 라이트 로스팅 커피: 에티오피아, 케냐 커피
(2) 미디엄 로스팅 (Medium Roast) – 균형 잡힌 맛
- 신맛과 단맛, 바디감이 적절하게 균형
- 가장 대중적인 로스팅 방식
- 대표적인 미디엄 로스팅 커피: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커피
(3) 다크 로스팅 (Dark Roast) – 쓴맛이 강하고 묵직한 바디
- 초콜릿, 견과류 같은 깊은 풍미
- 대표적인 다크 로스팅 커피: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프렌치 로스트
4. 분쇄도 – 원두를 얼마나 곱게 가느냐가 추출에 영향을 준다
커피 분쇄도는 추출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분쇄도가 적절하지 않으면 원하는 맛을 얻기 어렵습니다.
- 에스프레소 – 아주 고운 분쇄
- 핸드드립 – 중간 정도의 분쇄
- 프렌치프레스 – 굵은 분쇄
분쇄도가 너무 고우면 커피가 과추출되어 쓴맛이 강해지고, 너무 굵으면 연한 맛이 납니다.
5. 추출 방식 – 커피를 어떻게 내리느냐가 맛을 결정한다
커피는 다양한 방법으로 추출할 수 있으며, 방식에 따라 맛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 에스프레소 – 진하고 크레마가 풍부
- 핸드드립 – 깔끔하고 섬세한 맛
- 프렌치프레스 – 오일리하고 바디감이 강한 맛
추출 방식에 따라 커피의 농도, 향미, 바디감이 달라지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커피의 맛은 품종, 가공, 로스팅, 분쇄도, 추출 방식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조합하면, 나만의 최적의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커피를 마실 때, 단순히 "쓴맛이 강하다"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떤 원두를 썼는지, 어떻게 로스팅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추출했는지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