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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을 더 좋게 만드는 물의 역할 – 물의 온도와 경도 차이

by coff_ee.study 2025. 3. 2.

커피

글 내용 소개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있어 물은 전체의 98~99%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데 있어 물이 어떤 역할을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원두의 종류, 로스팅 정도, 추출 방식에 집중하지만, 물이 올바르게 준비되지 않으면 좋은 원두도 제 맛을 내지 못합니다.

특히, 물의 온도와 경도(물속 미네랄 함량)는 커피 추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잘 조절하면 더 좋은 커피 맛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물이 커피에 미치는 영향과 물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커피에서 물이 중요한 이유

커피 추출 과정에서 물의 역할은 단순한 용매(solvent)가 아니라 커피 성분을 효과적으로 녹여내는 매개체입니다.
좋은 물을 사용하면 커피의 향미를 제대로 끌어낼 수 있으며, 반대로 적절하지 않은 물을 사용하면 커피가 밋밋하거나 과도하게 쓰거나 떫은맛이 날 수 있습니다.

물의 주요 역할

  1. 원두의 성분을 추출 – 커피 안의 오일, 당, 산미, 쓴맛, 바디감 등을 녹여냄
  2. 균형 잡힌 맛을 형성 – 물속 미네랄 성분이 커피의 풍미를 조절
  3. 추출 속도 조절 – 물의 온도와 성분이 추출되는 맛의 비율을 결정

이제, 물의 두 가지 중요한 요소인 온도와 경도가 커피 맛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2. 물의 온도가 커피 맛에 미치는 영향

① 물 온도에 따른 추출 원리

커피는 물과 만나야 성분이 추출되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더 빠르고 강한 추출이 이루어집니다.
온도가 낮으면 커피의 주요 성분이 충분히 추출되지 못해 약한 맛이 나고, 너무 높으면 과다 추출(over-extraction)되어 쓴맛과 떫은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② 적정한 커피 추출 온도는?

일반적인 커피 추출 온도: 90~96℃

  • 90℃ 이하 → 추출이 덜 되어 약한 맛, 신맛이 강하게 남을 수 있음
  • 90~96℃ → 균형 잡힌 맛과 향이 추출됨 (가장 추천하는 범위)
  • 96℃ 이상 → 과다 추출로 인해 쓴맛이 강해지고, 섬세한 향이 손실될 위험이 있음

핸드드립 커피

  • 추천 온도: 90~94℃
  • 원두 본연의 향미를 살리고 부드러운 산미를 유지할 수 있음

에스프레소

  • 추천 온도: 92~96℃
  •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압력으로 추출되므로 더 높은 온도가 필요

프렌치 프레스, 모카포트

  • 추천 온도: 92~95℃
  • 깊고 진한 맛을 원할 때 유리

콜드브루(더치 커피)

  • 추천 온도: 15~25℃ (차가운 물 사용)
  • 낮은 온도로 천천히 우려내어 부드럽고 단맛이 강조됨

③ 물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

  • 전기 주전자로 물을 끓인 후 30~60초 정도 식힌 뒤 사용
  • 정확한 온도를 맞추려면 온도 조절 전기 포트 활용
  • 다양한 온도로 추출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온도를 찾아보기

3. 물의 경도(Hardness)가 커피 맛에 미치는 영향

① 경도란 무엇인가?

경도(Hardness)는 물속에 포함된 칼슘(Ca), 마그네슘(Mg) 등의 미네랄 성분의 양을 의미합니다.

  • 경도가 낮으면(연수, Soft Water) → 미네랄이 적고 부드러운 물
  • 경도가 높으면(경수, Hard Water) → 미네랄 함량이 많고 단단한 물

② 커피 추출에 적절한 물의 경도

SCA(스페셜티 커피 협회) 기준에 따르면, 적정한 경도는 50~175ppm (mg/L) 정도입니다.

  • 너무 낮으면(50ppm 이하) → 커피 맛이 약하고 밍밍함
  • 너무 높으면(200ppm 이상) → 커피 맛이 둔탁하고 떫은맛 증가

이상적인 물의 경도: 80~120ppm (중간 정도의 연수)

  • 적절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커피의 단맛과 향을 살려줌
  • 바디감과 밸런스를 조화롭게 유지

③ 물의 경도에 따른 커피 맛의 변화

경도(ppm) 커피 맛의 특징
0~50 (너무 낮음) 밍밍하고 개성이 부족함
50~80 (낮음) 부드럽지만 약간 심심할 수 있음
80~120 (이상적) 단맛과 향이 살아있는 균형 잡힌 커피
120~175 (약간 높음)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짐
175~200+ (높음) 떫고 둔탁한 맛, 과도한 바디감

라이트 로스팅 커피연수(Soft Water) 추천 (과일 향미 강조)
다크 로스팅 커피중간 경도 물(Medium-Hard Water) 추천 (바디감 강화)

④ 경도를 조절하는 방법

  • 생수 선택 시 경도 80~120ppm 제품 사용
  • 정수기 필터 활용 (경도가 높은 지역일 경우)
  • 너무 연한 물(정제수)은 피하고, 미네랄이 적절히 포함된 물 사용

결론 – 커피를 위한 최적의 물을 선택하자!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입니다.

  • 온도는 90~96℃ 사이에서 조절하며, 원두 종류와 추출 방식에 따라 최적의 범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경도는 80~120ppm이 가장 이상적이며, 너무 연하거나 너무 단단한 물은 피해야 합니다.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물에도 신경을 써보세요!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커피의 향미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